담담하게 얘기하고 있지만 힘이 든다 8/10
츠치다는 남자친구인 세이와 동거중.
뮤지션으로서 데뷔하는게 목표인 세이는 현재 백수에 가깝다.
츠치다는 세이까지 부양하기 위해 알바를 늘리고 위험한 일까지 하게 된다.
좋아하니까, 좋아하니까 함께 있고 싶어서-
그런 생활이 반복될수록 츠치다는 점점 지쳐버린다.
그러던 중 예전에 열렬하게 좋아했던 하기오와 재회하게 되는데...
사실 이 책을 대학교 막 입학할 때쯤에 한번 읽고
졸업할 쯤 또 한번 읽고.. 오늘 정리하려고 세번째 읽었다.
작가가 굉장히 유명한 작가고 이런식의 감성? 감정을 푸는 것이 능숙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처음읽고 두번째 읽었을때는 이 먹먹한 분위기, 인물의 상황같은게 너무 싫었다.
여자가 남자를 부양하기 위해 못할일까지 해버리고
남자는 거기 의존하고 ㅋㅋ... 너무 싫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남자가 그렇게 글러먹은 캐릭터도 아니었고
뭔가 '그렇구나 힘든 일이 있었고 고생도 많이 했지만
이제 이 둘은 잘 할 수 있을거야 하고 생각할 수 있는 결말이구나' 하고 와닿았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막 두근두근한 재미를 원한다면 아무것도 못 얻겠지만
그냥 이런 삶도 있겠구나 하고 다 읽었다.
묘사가 거의 단톤이고 깔끔한 선과 연출로 되어있어서
담백한 맛이 잘 전해지는듯
나의 개인취향과는 안 맞지만 그래서 인정받는구나~ 하고 납득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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