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 등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늑대인간과의 사랑을 통해 낳은 늑대아이.
늑대아이를 양육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 영화의 주 내용이다.
그러나 짐작했던대로 이야기 도입부에서 로맨스가 가볍게 끝나버리고..
고생을 먹고 자라난 아이둘의 성장기가 쭉 이어진다.
영상미는 역시 좋은 편이고 좋아하는 감성의 감독이긴 했는데..
아 내용이 미묘했다 진짜 내용이..
간간히 나오는 늑대아이들의 정체가 탄로날뻔한 위기같은데서 두근두근 하고 그랬다.
여자애이면서 여자애 안같을 정도로 쾌활하고 활동적이고 공격적인 유키와
남자아이면서 책읽고 집에 앉아서 엄마품에 안기는걸 더 좋아하는 아메.
어린 나이의 둘은 이런 느낌이었지만
어느날 아메가 늑대로서의 본능에 각성하고
유키가 학교에 다니면서 자신과 다른 여자애들간의 차이를 인식하면서
둘의 위치는 반전되게 된다.
이 반전 요소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또 설득력있게 다가와서 이해는 했다.
이해는 했는데...................
우선 유키가 여자아이같이 얌전해지겠다고 원피스입고 그런 면이 참 사랑스럽고 그랬다.
더불어 전학생한테서 들은 말로 인해 의식하게 되고 도망치게 되는 심리도
가슴에 와닿고 이해가 되서 유키가 초조해할때마다 같이 불안했다
우는 장면에선 같이 울기도 했다.
결국 이 둘은 조금 핑크빛 ~ 돋게 진행되서 마음에 들었던 편인데
(근데 후반 커튼장면에서 ㅋㅋㅋ ㅋㅋㅋㅋㅋ 오글토글을 떠나섴ㅋㅋㅋ
늑대인간홬ㅋㅋㅋㅋㅋ진지해질수가 없어)
문제는 아메.
아메가 늑대로서 각성하고 숲의 생활에 더 관심을 가지고
학교를 멀리하는것까지는 그러려니 했다.
난 근데 이 이야기 방향이 이렇게 갈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다
완전한 늑대도 완전한 인간도 아닌 두 아이인데
그런데도 둘을 한명은 인간 한명은 늑대 이렇게 딱 나눠야할 필요가 있었나?
난 아메가 늑대로서의 삶에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늑대와는 다른 늑대인간이기때문에
사람의 손발로 할 수 있는 일이라던가 사람의 선에서 숲을 위해 활동할수있는
그런 방향으로 진로를 잡아서 나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야생동물과 대화도 할수있는거?고 이런저런 숲에 대해서 더 잘 아니까.
동물원? 식물원같은데 가는 것도 좋아하고 그래서
자연보존 활동가 이런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걸 딱 ㅋㅋㅋ
딱 잘라서 늑대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아빠처럼 크면 안되는거였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론 늑대로서의 삶을 선택할수도 있었다.
선택할수있겠지 늑대인간이니까 근데 자기 키워준 부모 다 버리고
그렇게 딱 선 정해버리고 갔어야했나?ㅋㅋㅋㅋ
자기 걱정해서 태풍뚫고 산 올라가다 떨어져 기절한 엄마를
주차장 바닥에다 놓고 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마따나 인간이면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늑대라면 성년이라고 쳨ㅋㅋㅋ
그럼 성인스럽게 행동을 하던가 ㅋㅋㅋㅋㅋㅋ
이런 극단적인 선택이 꼭 필요했나 싶은데
이 극단적인 선택이 결국은 이 선택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
즉 감독이 표현하고 싶었던 어머니상으로 귀결되게 되는데
난 이반응이 존나게 이해가 안됐음
아메가 엄마의 시선을 외면하며 산으로 뛰어가는 순간
하나가 필사적으로 외치는 말.
난 그래도 엄마니까..엄마니까 자식이 가는데..
슬프잖아..잡을수있잖아..이제 다시 못볼것처럼 가버리는데
잡을수있는거 아님?...
가지마 엄마 두고 가지마 이런 소리 해도 되는거 아님?
근데 하는 말이 뭐였냐면
난 아직 너에게 해준게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서 다시 생각해보면
하나는 따지면 아메가 태어났던 순간 (거의 근접하게)
남편을 잃고 그때부터 혼자 두명의 아이를 키웠음.
학교에 보냈는데 적응을 못하고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를 나무라지도 않고
자기 직장(동물원?)에 데려가서 아메가 흥미가지는것에 너그럽게 도움도 줌.
산에 자주 찾아가는게 걱정됐기때문에 좀 잡기는 했지만
태풍이 와서 학교에 고립된 딸과 태풍중에 산으로 들어가버리는 아들중에
아들을 먼저 선택하고 산을 타다가 여러번 구르기까지함
여기까진 정말 헌신적인 어머니었다고 생각함 ㅋㅋㅋㅋㅋ
근데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ㅋㅋㅋ뭔개소리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은 엄마가 아니라 그냥 부처님 현신아님???
이게 이해가 됨??난 존나게 이해가 안됨
자기가 배아파서 나은 아들, 잠못자고 일해가면서 키운 아들이
지 좀 컸다고 숲으로 들어가서 이제 엄마 볼일없을거라는 분위기으로
돌아서는데 ㅋㅋ하는 말이 해준게 없어?ㅋㅋㅋㅋㅋ
솔직히 얘가 여기서 좀 머리돌려서
이런말로 애를 잡으면 안가지않을까~ 계산해서 말했다면 차라리 이해가됨ㅋㅋ
그런게 아니라 레알 혼또니 진심으롴ㅋㅋ해준게 없다고 외치는거 같아서 더 어이없음ㅋㅋㅋ
아니 이걸 자신이 꿈꾸는 어머니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됨ㅋㅋㅋㅋㅋ
감독이 표현하고 싶었던 어머니상.
퍼주고 퍼주고 또 퍼줬는데도 아무것도 안해줬다고 말하는 어머니상
이거였는지 모르겠는데
그것도 상황과 장소에 따른거 아님?ㅋㅋㅋㅋ
내가 가난한 생활에도 대학가고 결혼해서 자식도 있고 뭐 그런 상황인데
엄마가 난 너한테 해준것도 없는데 이렇게 잘컸다..
뭐 이렇게 말하는 상황이었으면 이해를 함 ㅋㅋㅋㅋㅋㅋ
엄마는 무슨 말을 그렇게해 엄마가 나한테 해준게 얼만데
그렇게 말할수 있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건 그 상황이 아니라
엄마 미안 나는 늑대의 삶을 살기로 했어
이제 엄마랑 볼일 없을거야 하고 돌아서는데 와..와...ㅋㅋㅋㅋㅋ
저거 여친이랑 같이 보고나서 너도 저런 엄마가 되면 좋겠다 ^^ 하는 남친분이 없길 빕니다
애초에 부인 혼자두고 남편이 먼저 가버리는 상황자체가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스스로 저런 엄마가 되겠다면 뭐 그럴수도 있지...말리진 않을게요 싶은데
저건 진짜 본받고 말고를 떠나 판타지야..판타지...
이 부분에서 강한 인상을 받는다면 차라리
엄마를 저렇게 놔버리는 자식이었던 적이 있는 사람이
내가 엄마를 저렇게 놔버렸다 난 엄마를 놓지말아야지 하는 ㅋㅋㅋ
그런쪽이 이해가 될거같음ㅋㅋㅋ
저건 레알 판타지같은 어머니상이라고 생각함.
저걸 어머니가 될 소녀들이 봐야할 영화
라며 어머니상을 강요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존나게 불쾌하다.....................
남자들은 이런 어머니상을 꿈꾸나?;;
내 갈길갈때 해준게 없어서 미안하다! 하고 보내주는 엄마;;;
완전 까는글로 길게 써내렸는데
유키가 늑대인간인거 고백하고 그게 받아들여지는 순간까지는 완전 이입해있었음
보는 동안은 눈도 행복하고 좋은 영화였음
전체적으로 템포가 느릿느릿하고
마지막 결말부분에서 뭥미하게 만들어서 뒷맛 다 배린거 빼면.....ㅎㅎ..ㅎ..